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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수신자] 동시에 두 사람이 문자를 받았다 한 명은 살아남았고, 한 명은 사라졌다. 그런데 둘 다 같은 시간, 같은 내용의 문자를 동시에 받았다. 수신자는 하나였는데, 왜 두 명이 메시지를 받았을까? 두 사람, 한 메시지2023년 4월 28일 오후 10시 04분.서울 서초구와 분당 두 지역에 위치한 서로 모르는 두 사람에게,같은 시간, 같은 내용, 같은 발신번호로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010-xxxx-1943]“지금 움직이지 마. 곧 도착해.”메시지를 받은 사람은서초구에 거주하던 회사원 이상훈(35세)분당의 대학 기숙사에 살던 임해진(22세)둘은 서로를 전혀 모르는 사이였고,공통점이라곤 사용하는 통신사가 동일하며, 최근 같은 버전의 메신저 앱을 설치했다는 점뿐이었다.둘 다 처음엔 장난 메시지로 여겼지만,그날 밤, 상황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 2025. 4. 13.
[6분 43초]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라진 여고생 “엘리베이터는 1층에 도착했지만, 안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 17세 고등학생 한유정은 하교 후 평소처럼 혼자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CCTV에는 그녀가 타는 장면도, 층을 올라가는 장면도 분명히 찍혀 있었다. 그런데 딱 6분 43초 동안 영상이 끊겨 있었고, 그 시간 동안 누가 타거나 내린 기록도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영영 사라졌다.평범했던 하교길2022년 11월 2일 오후 5시 18분.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고등학교 1학년 학생 한유정(17)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혼자 집으로 돌아왔다.단지 내 편의점에서 간단한 간식을 산 뒤, CCTV에는 그녀가 엘리베이터에 타는 장면이 또렷하게 찍혀 있었다.엘리베이터는 지하 1층에서 출발해 그녀가 사는 15층으로 올라갔다.그리.. 2025. 4. 13.
[녹음된 미래] 아직 오지 않은 사고의 비명 “이건… 다음 주에 일어날 사고예요. 그런데 지금 녹음됐어요.” 그렇게 말하며 그는 오래된 녹음기를 내밀었다. 그 안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누군가의 비명과 충돌음, 그리고 절박한 외침이 담겨 있었다. 문제는… 그 모든 소리가 정확히 일주일 후, 현실에서 그대로 재현됐다는 점이다.정체불명의 음성파일2023년 3월 3일, 강원도 평창군.산골 마을에 거주하던 50대 남성 김성태 씨는오래된 녹음기와 함께 수십 년 된 아날로그 라디오를 수리해취미 삼아 단파 방송 수신을 녹음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었다. 그날 저녁, 김 씨는 짧은 전파 잡음과 함께 끊어지는 소리가 들리자무심코 녹음 버튼을 눌렀고, 약 8분가량의 이상한 방송을 저장했다.다음 날 파일을 정리하던 그는,마지막 30초 구간에서 사람의 비명 소리와 함께차량.. 2025. 4. 13.
[발신번호 없음] 사라진 여동생이 보낸 듯한 메시지 “오빠, 아직 거기야?”4년 전 사라진 여동생에게서 온 문자.발신번호는 없었다. 그런데… 목소리는, 그녀였다. 갑작스러운 메시지2023년 8월 14일 오후 10시 07분.회사원 윤태진(가명)의 휴대폰으로 문자 하나가 도착한다.[발신번호 없음]“오빠, 아직 거기야?”짧고 평범한 문장. 하지만 태진은 그 순간 숨이 멎는 느낌을 받는다.그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2019년 5월 21일 실종된 여동생 윤태은(당시 20세)이었다.그녀는 대학교 기숙사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방 안에 휴대폰과 지갑, 노트북을 남긴 채 사라졌다.4년이 지나도록 단 한 번의 단서도, 제보도 없었다.그리고 지금,그녀의 사라진 날과 정확히 같은 시간에그녀의 말투로 메시지가 도착한 것이다.추적할 수 없는 번호태진은 즉시 통신사와 경찰에.. 2025. 4. 11.
[집단 기억] 다섯 명의 아이, 같은 꿈을 꾼 날 사라지다 “문이 열렸어요. 우린 모두 그 문을 봤어요.”다섯 아이가 같은 꿈을 꾼 날, 동시에 사라졌다.그 문은 지금도 어딘가 열려 있는 걸까? “거기엔 문이 있었어요. 하얗고… 안쪽에서 누가 불렀어요.”“아이들이 같은 꿈을 꿨어요.”2018년 10월 16일, 강원도 정선군의 한 초등학교.5학년 담임교사는 출석부를 정리하다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다섯 명의 학생이 동시에 결석한 것.김도현 (11)최가은 (10)정수빈 (11)임세찬 (10)윤호진 (11)다섯 명은 모두 한 반이었으며,특별한 질병이나 사고가 없었다.하지만 더 이상한 건, 그날 아침 다섯 가족 모두“아이들이 새벽에 이상한 꿈 이야기를 했다”는 점이었다.“이상한 문이 나왔어요.”“문이 열렸고, 안에서 누가 손을 흔들었어요.”“나를 불렀어요. 들어가야 될 .. 2025. 4. 11.
[GPS 미궁] 실시간 위치 추적기, 마지막 좌표는 폐창고 위치 추적기가 알려준 마지막 좌표는 폐창고였다.그런데 그 안엔 아무것도 없었다.당신의 위치는 정말 당신만 알고 있을까?그녀의 위치는 계속 전송되고 있었다. 단지,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스마트워치가 멈춘 곳2022년 4월 18일 밤 10시 12분.서울 성동구의 한 사무실에서 퇴근하던 27세 회사원 박세린(가명)은평소처럼 위치 공유 기능이 켜진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채 집으로 향했다.세린은 최근 불안증세와 스토킹 피해 경험 때문에가족과 연동된 위치 추적 앱을 항상 켜둔 상태였고,그날도 언니에게 “이제 퇴근해, 40분 뒤에 도착할 것 같아”라는 메시지를 남겼다.하지만 그녀는 집에 도착하지 않았다.그녀의 스마트워치에서 보내진 마지막 위치는 자정 12분,서울 동대문구의 오래된 산업지대에 위치한 ‘폐창고 단지 4번지.. 2025.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