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다음 주에 일어날 사고예요. 그런데 지금 녹음됐어요.” 그렇게 말하며 그는 오래된 녹음기를 내밀었다. 그 안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누군가의 비명과 충돌음, 그리고 절박한 외침이 담겨 있었다. 문제는… 그 모든 소리가 정확히 일주일 후, 현실에서 그대로 재현됐다는 점이다.
정체불명의 음성파일
2023년 3월 3일, 강원도 평창군.
산골 마을에 거주하던 50대 남성 김성태 씨는
오래된 녹음기와 함께 수십 년 된 아날로그 라디오를 수리해
취미 삼아 단파 방송 수신을 녹음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었다.
그날 저녁, 김 씨는 짧은 전파 잡음과 함께 끊어지는 소리가 들리자
무심코 녹음 버튼을 눌렀고, 약 8분가량의 이상한 방송을 저장했다.
다음 날 파일을 정리하던 그는,
마지막 30초 구간에서 사람의 비명 소리와 함께
차량 충돌음, 아이 울음소리, 구급차 사이렌이 녹음되어 있는 것을 듣고 소름이 돋았다.
더 이상한 건, 그 소리 중간
어렴풋이 들리는 여성의 목소리였다.
“브레이크… 안 돼… 제발… 아이가…”
김 씨는 단순한 혼선일 거라 생각했지만,
녹음 다음 날부터 이 소리에 대한 강박에 시달리게 된다.
라디오의 목격자
김 씨는 결국 지역 경찰서에 파일을 가져가며
“이건 진짜 사람의 사고 현장 같다”고 말했지만,
경찰은 증거 부족과 실제 사건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참고만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정확히 7일 후,
그가 녹음한 시간과 거의 일치하는 시각.
인근 국도에서 차량이 전복되고, 아이를 태운 여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실제로 발생한다.
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브레이크 고장으로 커브 구간에서 추락했고,
운전자는 사망, 뒷자석의 아이는 중상을 입었다.
사고 시간은 2023년 3월 10일 저녁 6시 42분.
김 씨가 라디오를 녹음한 정확히 일주일 뒤 같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사고 운전자의 목소리는 그가 녹음에서 들은 것과 거의 일치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한가?
오디오 분석 전문가에 따르면,
녹음 파일은 전형적인 아날로그 단파 파형과 구조를 따르고 있으며,
편집 흔적은 없고, 실제 시간에 녹음된 생파형이 맞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문제는
해당 음성이 발생한 시간 자체가 ‘일어나지 않은 미래’였다는 것.
전문가는 말한다.
“이건 누군가의 무전 신호를 캡처한 게 아닙니다.
확실히 ‘존재하지 않는 방송’이고,
어딘가에서 전파처럼 흘러든 ‘시간의 잔상’일 수 있습니다.”
일부 오컬트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시간의 골목에서 흘러나온 메아리”라 표현했고,
일부는 군사 기밀 통신 또는 양자 무선 실험의 유출 가능성도 제기했다.
하지만 정작 파일은,
사건 발생 하루 뒤 김 씨의 녹음기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삭제되었고,
그가 USB로 옮겨둔 백업 파일조차 손상된 채 복원이 불가능했다.
하나가 아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해외에서도 비슷한 패턴의 음성 수신 사례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 2011년, 루마니아에서 붕괴 2일 전 아파트 무너지는 소리와 사람들의 비명이 수신됨
- 1999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지진 발생 전날 ‘도움!’을 반복하는 남성 음성 녹음됨
- 미국 모나하 지역에서는 기상 이변 3일 전, 전파 잡음 속에서 알 수 없는 외침이 들렸다는 신고 다수
이들 사건의 공통점은
- 모두 아날로그 방식 장비로 녹음되었고,
- 사건보다 며칠 앞서 녹음되었으며,
- 사건 발생 후에는 파일이 사라지거나 손상되었다는 점.
이제 누군가는 묻는다.
“이건 단순한 우연인가요,
아니면… 우리에게 경고하려는 ‘무언가’의 신호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