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순간을 기록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그 사진 속에 '기억하지 못할 무언가'가 함께 담겨 있을지도 모릅니다. 2017년 캐나다에서 발생한 로라 호프 실종 사건은 단순한 실종을 넘어, 마지막으로 남겨진 셀카 한 장이 결정적 단서가 되었던 미스터리한 사건입니다. 그녀는 혼자 캠핑을 떠났고, 셀카를 찍었으며, 그 이후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사진 속에는… 그녀가 아닌 ‘무언가’가 함께 찍혀 있었습니다.

캠핑과 마지막 기록 – 셀카 한 장
2017년 10월 11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북부. 21세 대학생 로라 호프(Laura Hope)는 가을 방학을 맞아 혼자 2박 3일 일정의 숲속 캠핑 여행을 떠납니다. 그녀는 자연을 좋아했고, SNS에도 자주 풍경 사진과 셀카를 올리는 활발한 성격이었습니다.
여행 첫날 저녁, 로라는 캠핑 텐트 앞에서 노을을 배경으로 한 셀카 한 장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립니다. 사진에는 그녀의 미소와 함께 흐릿한 텐트 뒤편 나무들이 함께 담겨 있었고, 시간은 17시 42분. 이 사진은 로라가 남긴 마지막 흔적이 됩니다.
연락 두절, 그리고 흔적 없는 캠프장
약속된 날짜가 지나도 로라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가족은 걱정 끝에 실종 신고를 했고, 현지 경찰과 수색대는 로라가 머물렀던 캠프장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은 예상보다 지나치게 ‘정리된 상태’였습니다.
- 텐트는 설치되어 있었지만, 내부 짐은 사라짐
- 불완전하게 태워진 종이조각들이 캠프파이어 주변에 흩어져 있음
- 근처에서 로라의 핸드폰 발견 – 카메라 앱이 실행된 상태
핸드폰은 비밀번호 해제 상태였고, 스토리지에는 사진 데이터가 정리된 흔적이 있었지만 일부 자동 백업된 로그가 남아 있었습니다.
경찰은 그녀의 SNS 계정을 살펴보던 중 마지막 셀카에 달린 댓글 하나에 주목합니다.
“뒤에 있는 거… 뭐야?”
사진 속에 담긴 형체 – 단순한 나무가 아니었다
경찰은 문제의 사진을 확대해 검토했고, 로라의 어깨 너머 어둠 속 나무들 사이에서 사람처럼 보이는 윤곽을 발견합니다.
희미한 눈 모양의 반사, 웃는 듯한 입꼬리의 그림자, 그리고 뺨 위로 흐릿하게 드리운 형체는 ‘우연한 나무 그림자’로 보기엔 너무도 명확했습니다.
분석 결과, 해당 형체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였습니다:
- 눈 위치의 대칭성이 높고, 광원 반사 패턴이 인간형에 가까움
- 몸통 없이 ‘머리만’ 카메라 방향으로 향하고 있음
- 피사체 크기에 비해 가까운 거리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
한 온라인 이용자는 이 사진을 AI 분석 도구에 넣은 결과
“인간일 확률이 낮다”
는 판단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사진이 게시된 시간대에 로라의 계정 접속 IP가 그녀의 캠핑 위치와 다르다는 의혹도 제기되었습니다.
수신된 사진 – 실종 후의 메시지
사건이 장기 실종으로 분류된 지 약 3개월 후, 2018년 1월 초. 로라의 부모에게 익명의 이메일 한 통이 도착합니다.
제목: “라라가 보내는 마지막 사진이에요” 보낸 사람: 익명 계정 첨부파일: hope_final.jpg
사진은 낮은 해상도, 필름카메라 느낌의 노이즈가 많은 이미지였으며, 로라는 어두운 실내에서 입을 손으로 가린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눈은 충혈되어 있었고, 그녀 뒤로 길게 드리운 그림자 하나가 함께 찍혀 있었습니다.
경찰은 IP 추적을 시도했지만, 해당 메일은 러시아계 프록시 서버를 이용한 익명 송신으로 추적이 불가능했습니다.
메일에는 아무런 설명도, 이름도, 추가 정보도 없었습니다. 단지… 그 사진 한 장뿐.
조작일까, 의도된 연출일까?
사건은 캐나다 국립실종자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었으며, 이후 각종 커뮤니티와 뉴스에서는 다양한 가설이 제시됩니다.
- 실종 직전 마지막 사진 속 인물은 실제 ‘제3자’일 수 있음
- 누군가 로라의 계정에 접근해 사진을 삭제하고 조작
- 정신적 조작, 사이코패스 범죄자에 의한 장기 감금 가능성
- 혹은 초자연적 실종 사례로 기록될 수도 있다는 의견
실제로 로라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실종 이후에도 총 4회 이상 로그인된 기록이 있으며, 2021년 실종 4주기에는 한밤중에 비공개로 전환되었다가 복구된 로그도 남아 있습니다.
문제는 이 모든 현상들이 ‘누가’, ‘왜’, ‘어떻게’라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결론 – 사라진 것은 사람, 남겨진 것은 셀카
로라 호프 실종 사건은 지금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그녀는 단지 혼자 캠핑을 떠났고, 한 장의 셀카를 남겼습니다. 그 사진 속에는 자신 이외의 존재가 함께 찍혀 있었고, 그 이후 그녀의 모든 흔적은 사라졌습니다.
무서운 건, 누군가가 그 사진을 보고 ‘이상함’을 알아챘다는 점입니다. 사진은 늘 진실을 담는다고 하지만, 그 진실이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면… 우리는 사진 속에 있는 무언가를, 보지 않은 척 해야 하는 걸까요?
로라의 가족은 여전히 그녀가 살아 있기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단 한 장의 사진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