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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방송입니다] 지상파 채널에서 송출된 8초의 기묘한 화면

by beermonster 2025. 4. 17.

2022년 9월 4일 오후 2시 44분. 서울, 대전, 부산. 서로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같은 지상파 채널에서 똑같은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단 8초, 화면에는 이상한 멜로디와 함께 정지된 사람들의 얼굴이 클로즈업되었고, 하단 자막에는 “시험방송입니다”라는 문구가 떴다. 방송사는 “그런 송출은 없었다”고 답했다.

[시험방송입니다] 지상파 채널에서 송출된 8초의 기묘한 화면
[시험방송입니다] 지상파 채널에서 송출된 8초의 기묘한 화면

목격자들의 증언

2022년 9월 4일, 일요일 오후.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이상하게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

“방금 ○○방송 보다가 이상한 장면 나왔는데 본 사람 있어요?
사람들 얼굴이 멈춰 있고, 무슨 음악이 흐르다가… 시험방송이래요.”

“저도 봤어요. 어머니랑 같이 있었는데, 둘 다 멍하니 화면만 보고 있었어요.”

“너무 이상했어요. 화면에 사람들 눈이 다 정면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근데 그 장면을 찍은 카메라가… 우리를 보고 있는 것 같았어요.”

 

이상한 건, 이 글에 댓글을 단 목격자들의 지역이 전부 달랐다는 점이었다.

 

  • 서울 송파구
  • 대전 유성구
  • 부산 해운대구
  • 심지어 제주도 성산읍까지

이들은 모두 같은 시간, 같은 장면을 봤다고 말했고,
해당 방송을 보던 TV 브랜드와 셋톱박스도 모두 달랐다.

 

방송국은 “없었다”고 했다

문제가 된 방송은 전국구 공중파 채널 A사.
당일 해당 시간대에는 재방송 드라마가 편성되어 있었고,
방송국 측은 문의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편성표 및 로그 기록에는 이상 없음.
송출 서버 점검 결과,
특이 영상 혹은 송출 중단 기록 없음.”

 

그러나 시청자 게시판과 SNS에는
스크린샷이나 녹화 영상은 단 하나도 올라오지 않았다.
누구도 ‘녹화’하지 않았고,
심지어 타임머신 기능이 있는 IPTV에서도 해당 시간만 재생이 불가능했다.

누군가는 말했다.

 

“그 장면이 나왔을 때,
리모컨을 움직일 수 없었어요.
그냥… 화면을 멍하니 보게 되더라고요.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데, 기분만 엄청 나쁘고.”

 

영상의 내용

일부 목격자들은 기억을 더듬어
그 화면에 등장했던 장면을 그림과 설명으로 정리했다.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구조는 다음과 같았다.

 

  • 뿌연 정지 화면처럼 보이는 영상
  • 약 8초간 사람 얼굴 5~6명이 화면을 가득 채움
  • 사람들은 가만히 있으며, 모두 눈동자가 정면을 응시
  • 배경음악은 아이들이 부르는 듯한 멜로디, 반복되는 짧은 멜로디
  • 하단에 자막: “시험방송입니다. 다시 송출하지 마십시오.”

여기서 가장 기묘했던 건,
‘다시 송출하지 마십시오’라는 자막이었다.
‘시험방송입니다’는 기존 방송 시스템에서 흔히 쓰이는 문구지만,
'송출하지 마십시오'라는 표현은 방송사 내부에서도 사용된 적이 없는 방식이었다.

 

데이터에는 없고, 기억에만 남은 방송

방송국 송출 서버 로그, 클라우드 백업,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 모두
그 시간대의 영상에는 이상이 없다는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일부 네트워크 보안 전문가는 이 상황을
‘일시적 비인가 멀티소스 삽입’,
즉 “위성이나 디지털 방송 사이에 인위적으로 삽입된 비공식 소스”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문제는, 그런 짓을 하려면 국가급 위성 인프라와 초고속 데이터 삽입 기술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건 그 어떤 목적도 설명되지 않아요.”

 

결국 이 사건은 뉴스로 다뤄지지 않았고,
커뮤니티에 남아 있던 목격자들의 글은 일주일 후 전부 삭제되었다.

 

그 후로 다시는…

그 방송 이후, 몇몇 목격자들은
이상한 꿈을 꿨다는 공통된 증언을 남긴다.

“그 화면에 나왔던 사람 중 한 명이, 꿈에서 저를 따라왔어요.”
“하얀 배경에 제가 앉아 있고, 그들이 절 보고 있었어요.”
“그중 하나가 그러더군요.
‘다음은 네가 나올 차례야.’”

 

그리고 사건 발생 한 달 뒤,
한 게시판에 짧은 텍스트 하나만 남겨진다.

“2:44를 기억하세요. 다시 시작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