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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면 한번쯤 들어보셨을 법한 '마즈쿠리'
딸도 없는 제가 한눈에 반해서 친구 딸이라도 주려고 KIT를 충동구매 했어요 ...
코바늘은 안해봤지만 모티브 몇개정돈 뜨겠지 했는데 몇번을 다시한건지 ㅠㅠ
플로럴 모티브 드레스를 향한 첫 도전, 그 눈물겨운 기록을 공유합니다.
"이걸 또 한다고?" 싶겠지만, 진심으로 애정이 생기기 시작했거든요.
키트는 판매중이니 홈페이지에서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모티브와의 전쟁
마즈쿠리에서 구매한 플로럴 모티브 드레스 키트. 도안, 실, 그리고 영상까지 완벽한 구성이라 안심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처음 뜬 모티브는 모양이 들쭉날쭉. 실 장력은 균일하지 않고, 실수로 인해 계속해서 풀기를 반복했다.
코바늘을 처음 해봐서 매직링 만들기가 제일 어려운줄 알았는데 구슬뜨기는 뭐고,,, 한길긴뜨기는 뭐고,,,,,
그렇게 총 14개의 모티브를 어렵사리 완성했지만, 그 다음 단계에서 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모티브 연결의 함정, 도안은 왜 안 봤을까
완성한 모티브들을 아무 생각 없이 일자로 연결해버린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다.
도안을 대충 보고 진행했던 것이 화근(한번보고 두번보고 다시보자 도안...) 연결하고 나서야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다시 보니 배열이 전혀 다르게 되어 있었다. 결국 모든 연결을 해체하고, 처음부터 다시 작업해야 했다.
정성의 또 다른 그림자, 실 정리의 악몽
두 번째 연결은 그야말로 정성의 결정체였다. 배열 하나하나 맞춰가며 너무 꼼꼼하게 진행했는데, 실 정리는 미뤄뒀던 게 화근이었다.
나중에 실을 정리하다 보니 연결 부위에 구멍이 생겨버렸고, 워낙 단단하게 이어놓은 터라 풀 수도 없었다.
왜 이번에는 이렇게 꼼꼼하게 이은건지 ? 일이 안되려니까 정말 ..
결국 처음부터 14개 모티브를 다시 뜨기로 결정했다. 이쯤 되면 거의 뜨개 고행수련이라 할 만하다.
블로킹 판의 탄생, 그리고 새로운 다짐
두 번째 실패를 계기로 모티브 블로킹 판을 장만했다. 좀 더 이쁘게 잇고 싶어!
한 장 한 장 차분하게, 정성 들여 블로킹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전보다 모양이 훨씬 예쁘고, 연결하기에도 수월해졌다. 실수도, 시간도 많았지만 그만큼 애정이 배어든 작품이 되었다.
실패를 반복하며 얻은 건 단순한 기술이 아닌, 뜨개의 자세였다.
근데 블로킹을 했는데도 왜 모티브 크기가 들쭉 날쭉 한건지? 코바늘 장력 조절이 정말 더 어렵다 ! 하하하
Q&A
Q1. 플로럴 모티브 드레스 키트, 초보자도 가능할까요?
영상 설명이 함께 제공되지만, 코바늘 경험이 약간이라도 있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초보자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어요.
Q2. 블로킹 판은 꼭 필요한가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위해 강력히 추천합니다. 특히 동일한 크기의 모티브가 필요할 땐 블로킹 필수!
Q3. 모티브 연결 시 주의할 점은?
도안을 정확히 읽고 연결 방향을 확인하세요. 무작정 잇다간 전체 레이아웃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Q4. 실수 없이 만드는 팁이 있을까요?
하나 만들고 블로킹 → 또 하나 만들고 블로킹. 단계마다 확인하는 습관이 실수를 줄입니다.
Q5. 다음 작업은 어떻게 되나요?
치마 작업으로 넘어갑니다. 반복적인 작업이라 속도 조절과 집중력이 중요해요. Part 2에서 자세히 소개할게요!
결론 및 다음 이야기 예고
뜨개는 시간을 들인 만큼 마음이 담기는 작업입니다. 실패가 쌓일수록 애정도 깊어지고요.
다음 편에서는 치마 작업과 느린 반복 속의 명상 같은 뜨개 이야기를 전할 예정입니다.
당신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한 코 한 코 마음을 담아 떠보세요. 그게 진짜 뜨개의 매력 아닐까요?